만능청약통장, 1년 만에 940만좌… 5명 중 1명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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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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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출시 1년 만에 940만명(계좌수 기준)을 돌파했다.

올 들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은행들이 종합저축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어 가입자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4일 국토해양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22만5372명 늘어난 943만8000명을 기록했다.

국민 5명 중 1명이 종합저축에 가입한 셈이다. 유치 금액만도 5조6805억원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5개 수탁은행 중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266만명의 고객을 모집했다. 유치 금액은 1조6256억원.

신한은행이 258만5252좌, 1조4522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았으며 농협이 190만좌 1조36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129만좌, 101만좌 씩을 유치해 각각 6344억원, 6083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종합저축은 은행들의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저금기 기조가 맞물리면서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종합저축 가입자 증가율은 지난해 6월 20.91%를 기록한 뒤 7월 3.7%, 8월 3.8%, 9월 3.5%, 10월 3.6% 등의 완만한 상승세를 그렸다.
 
연말에는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예금 출시 여파로 11월 2.1%, 12월 1.19%, 올해 1월 0.07% 등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하지만 은행들이 올 들어 특판예금 판매를 중단하고 종합저축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2월 1.6%, 3월 1.6%, 4월 2.4% 등으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신한은행 영업점 직원은 "올 들어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꺾이자 종합저축에 대한 문의가 다시 늘고 있다"며 "실제로 주택 구입을 위해서라기 보다 재테크 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종합저축의 이율은 연 4.5%(2년 만기)로 3%대에 불과한 예금은행의 1년제 예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다. 오히려 5%대인 저축은행 예금금리와 비슷하다. 게다가 은행예금이라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강세영 우리은행 주택기금부 부장은 "종합저축 출시로 보금자리주택과 관련된 등 기존 청약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자녀들에게 주는 '선물' 개념으로 가입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올 들어 은행들이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 지점의 창구 번호표에는 종합저축에 대한 홍보 문구가 적혀 있으며, 일부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도 일반 예금 대신 종합저축에 대한 판촉물을 비치하고 있다.

종합저축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종합저축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4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종합저축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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