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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잡은 스파이더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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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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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스파이더맨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방사성의 거미에 의해 물린 온순한 성격의 젊은 사진기자가 아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국제 무료 만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호주의 아델라이드 만화방의 주인 마이클 버더스톤씨이다.

버더스톤씨의 스파이더맨 파워는 한 손님이 상점 뒤편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할 때 발휘되었다. 그는 상황을 주시하러 손님에게 다가갔고 남자가 엑스맨 시리즈의 만화를(약 호주 160달러/유로화 97 달러) 훔치려는 것을 눈치챘다.

만화방의 감시카메라는 스파이더맨 복장의 버더스톤씨가 남자에게 다가가 그의 가방을 뺏는 장면을 보여준다.

‘당시 상점에는 국제무료만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영웅 복장을 한 손님이 40명이나 있었다. 좀도둑은 가벼운 몸싸움 뒤 결국 엑스맨 만화 시리즈를 돌려줘야 했다고 호주의 지역지 애드버타이저는 전했다.

상점주인은 이들이 좀도둑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문 앞을 지켜 서는 등 자신을 도왔다고 밝혔다. 당시 상점 입구는 제다이 기사로 분장한 여럿과 플래쉬 복장의 손님으로 에워싸였다.

지역 경찰(초능력을 갖은 경찰이 아닌 평범한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고 이 사건을 조사했다.

kirstenu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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