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영국이 6일(현지시각) 총선을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보수당이 4기 연속 집권을 노리는 노동당에 맞서 13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각 정당들은 재정적자 해소 대책, 세수 증액 문제, 이민자 증가에 따른 일자리 대책 등의 현안을 놓고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일단 고든 브라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보다 데이비드 캐머런을 내세운 보수당의 승리가 유력해 보이지만 최근 TV토론을 통해 급부상한 제2야당 자유민주당의 약진도 예상돼 어느 당도 압도적인 득표를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650개 선거구별로 단순다수 득표자 1명씩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단독 집권을 위해서는 과반의석인 326석을 확보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언론사들의 최종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과 보수당이 제1당의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폴 오브 폴스의 5일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보수당 35%, 노동당 29%, 자민당 27%다. 예상 의석 수는 노동당 272석, 보수당 270석, 자민당 79석이다.
조사기관에 따라 예상 지지율과 의석수가 큰 편차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언론사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1974년 이래 처음으로 어느 정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공중에 매달려 불안한 상태라는 의미)'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경우 노동당과 자민당, 또는 보수당과 자민당 간 협상을 통해 연립정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큰 만큼 투표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투표 확실층 중 250만 명가량이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경합지역 선거구의 부동층 향배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6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시작돼 오후 10시에 끝나며 이후 밤샘 개표를 거쳐 7일 새벽께에는 주요 경합지역의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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