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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사들인 증권사 CEO 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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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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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주식시장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취득은 대부분 '호재'로 인식된다.
 
사재를 털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회사 앞날에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증시를 진단하고 기업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고 있는 증권사 CEO들의 자사주 취득은 투자자로선 더욱 의미있는 신호다.

그렇다면 증권사 CEO들의 자사주 투자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 CEO들의 자사주 투자수익률은 그다지 신통치 못했다. 정회동 NH투자증권 사장과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을 제외하곤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자사주 투자수익률 1위는 정회동 NH투자증권 사장이다. 정회동 사장은 지난해 1월 주당 평균 6505원에 4만주를 샀다. 모두 2억6000만원어치다. 4일 기준 NH투자증권 현재가는 1만200원으로 정사장은 불과 1년 4개월 만에 약 1억4800만원이란 평가차익을 얻었다. 투자수익률이 56%에 이른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장사를 잘한 덕분이다. 이 증권사는 작년 매출액 6478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37%, 526.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은 722억원을 기록해 순이익증가율 1위(597.2%)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음은 투자수익률 32%를 기록한 최경수 사장이 차지했다. 최 사장은 올 1월에 이어 전달에도 자사주 500주를 추가 매입, 현재 자사주 52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5월 선임 당시 1000주에 불과했지만, 같은해 10월 1200주를 샀고 지난해 11, 12월에 1500주를 더 샀다.

그가 자사주를 5200주를 사는데 쓴 돈은 4947만7500만원. 하지만 5200주의 현재 가치는 6578만원으로 1630만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반면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장옥수 부국증권 사장, 나효승 유진투자증권 사장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기영 사장은 작년 6월 취임 당시 5000주를 매입한 이후 올 3월에도 5000주를 사들였다. 1만주를 사들인데 들인 돈은 모두 2억155만원이다. 하지만 현재 평가액은 2억150만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다.

장옥수 부국증권 사장은 금액상으론 가장 많은 자사주를 사들였지만 가장 손해를 많이 본 CEO이기도 하다. 그는 작년 8월 이후부터 올 3월까지 3억5189만원에 자사주 1만5000주를 샀다. 그러나 현재 평가액은 2억9952만원으로 5237만원을 손해보고 있다. 투자수익률은 -14.88%.

증권사 CEO 중 성적이 가장 나쁜 CEO는 투자수익률 -20.5%를 기록한 나효승 유진투자증권 사장이 차지했다. 나 사장은 작년 4월 1억원을 주고 자사주 10만주를 보유했다. 매입 가격은 주당 1019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795원 수준으로 모두 2050만원을 잃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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