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총재들, "현재 금융개혁안 과중한 위험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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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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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5일(현지시간) 현재 미 상원에서 논의 중인 금융개혁안에 관해 과중한 위험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자산 규모 500억 달러 이상 은행에 대해서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감독권을 부여하는 개혁안은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준의 감독 대상 은행은 5000곳이 넘지만,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이 앞서 3월 제출한 개혁안대로라면 감독 대상은 규모가 큰 35개 은행지주사로 대폭 줄어든다.

또 이날 뉴욕연설에서 연방총재들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가 1년 전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충격에 민감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계속 끌고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금융시장 여건이 호전됐지만 부동산 문제와 은행 부도, 대출금 급증 현상 등이 위기 회복에 역풍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부양책 전부를 너무 일찍 줄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로젠그린 총재는 "금융위기와 불황에서 회복하고자 거액을 쏟아부은 정부는 특히 심각한 재정위기가 예상된다"며 "외국의 금융위기가 미국의 수출 성장세를 더 둔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연준은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인 0~0.25% 수준에서 계속 동결하겠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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