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다우지수가 한때 1,0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뉴욕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를 보였다.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3%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해 4월 이후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7.80포인트(3.20%) 떨어진 1만0,520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38포인트(3.24%) 하락한 1,128을, 나스닥 지수는 83포인트(3.44%) 떨어진 2,320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번 급락은 유럽발 위기가 미국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특히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국채 매입 등 추가 조치는 일절 제시하지 않은 점이 상당한 악재였다.
일각에서는 주식 중개인의 거래실수가 원인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주식중개인이 다우지수 종목인 P&G 주식을 거래하면서 100만(million)으로 써야 할 것을 10억(billion)으로 쓰는 바람에 급락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유럽 국가들의 위기가 새로운 것이 아닌데도 주식값이 지나치게 많이 떨어지면서 투기세력의 작품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제유가 역시 유럽발 위기를 피하지 못하고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어제보다 4.6% 내린 배럴당 76.1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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