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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격전지가다] 부천시장 與 우세 속, 부동층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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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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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부천시장을 둘러싼 선거 판세는 2004년 보궐선거와 2006년 지방선거에 이어 3선에 나선 한나라당 홍건표 부천시장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주당 김만수 후보가 뒤를 쫓는 구도다.

홍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부동층이 홍 후보의 지지율을 압도해 어느 후보가 부동층을 흡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부천은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4개 지역구 중에서 3개가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여당 선호지역이다.

그러나 지난해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온 김상곤이 당선돼 이번 선거에서 부천지역 민심이 어떻게 드러날지는 속단할 수 없다.

특히 당시 김 교육감은 40%의 지지율을 얻으며 당시 교육감이던 김진춘 후보를 눌러 6·2 지방선거에서 부천지역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도 선거 판세 예측을 힘들게 한다.

여론조사 결과 홍 시장은 33.3%의 지지를 얻어 20.9%의 지지를 받은 김 후보를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섰지만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이 40.3%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의 표가 어느 후보로 가느냐에 따라 충분히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잘못을 지적하며 공격적인 선거공세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 측은 MB정권과 홍 시장은 6년간 시정 잘못을 꼬집으며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표면적으로는 홍 시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현 정부와 홍 시장의 독선에 대한 반대 층이 60~7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40%에 가까운 부동층을 투표소로 끌어들여 우리 표로 만드는 데 선거 전략을 집중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이 부천 시정부를 몇 년 꾸리면서 원혜영 전 시장 때 만들어뒀던 문화도시라는 브랜드가 완전히 퇴색해버렸다”며 “이를 되돌려 문화도시, 명품도시 부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 측은 재선을 하는 동안 펼친 시정을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선되어야 함을 강조해 표를 모은다는 입장이다.

또 현역 시장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지율을 선거 전까지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홍 시장 측은 “한나라당의 고정 지지자들의 표를 결집한다면 부동층의 유권자 역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각 후보의 부동층 흡수 전략 성패와 함께 중앙당의 지원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기점으로 ‘노풍’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부천시장 판세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두 후보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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