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한 전총리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며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토론을 벌이는 등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선거전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선대위 구성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오 시장은 선대위 구성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9일 보다 확실한 팀 구성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함께 경선에 나섰던 나경원, 원희룡, 김충환 의원과 권영세 의원을 포함한 네 명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장광근 의원을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당 내 경선 과정에서 오 시장에게 날을 세웠던 세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 열심히 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나경원, 원희룡 의원과 함께 40대 기수로 젊은 후보임을 내세워 한 전 총리 측과 차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선거구도는 미래세력 대 과거회귀세력으로 확정됐다"며 "서울시민을 행복하게 할 미래 비전·구상에 대한 실력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한 전 총리 측과 다른 자신만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오 시장 측은 선대위 7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재선 의원으로 하고, 분야별 부위원장을 초선 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선정해 오는 11일 선대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 측 역시 막판 선대위 구성을 두고 선거에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팀을 꾸리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 전 총리측은 범 야권 단일화를 통해 각계 인사를 모두 아우르는 선대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도종환 시인,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 또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을 고문단으로 정하고 선대위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
한 전 총리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야권과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 회담을 성사시켜 후보등록일인 13일 이전에 범야권 인사들로 구성된 초대형 선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다만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한 전총리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범 야권 단일화에 성공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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