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CJ제일제당에 대해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80억원, 매출액 97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8%, 0.8% 상승했다. 순이익은 작년 1분기 13억원에서 올해 75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일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에 대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주가가 최고 3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점진적으로 영업환경이 개선되는 중"이라며 "삼성생명 지분 등 무수익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CJ제일제당의 전반적의 영업부문이 정상화 될 것"이라며 "매출 이익률 개선 추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생명 지분매각을 통한 순차입금 규모도 절반 가까이 줄어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으로 30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의 장기적인 가치 상승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씨티글룹글로벌마켓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22만을 유지하면서 "높은 라이신 이익과 설탕 가격 조정, 원화 강세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다"며"바이오 부문의 성장과 비핵심 자산에서의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형성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식재료 부문의 가시적인 이익 회복과 라이신 부문 고성장이 앞으로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고 점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라이신 부문의 부진, 잠재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은 가격 하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기 SK증권 연구원도 "주가가 30만원이 되기 위해서는 2분기에도 라이신 자회사의 실적 호전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현재 라이신 가격 추세로는 긍정적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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