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재정부·한은·금융위·금감원 등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윤증현 장관, G20 재무차관들과 컨퍼런스콜 등 다각적 대응책 모색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남유럽발 재정위기로 야기된 시장충격이 더 이상 확대되선 안된다는 판단아래 24시간 비상 모니터링 체제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외환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금융권과의 '핫라인'을 재가동 하는 등 면밀 점검에 나섰다.
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유관부처는 이날 오후 종로구 수송동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는 등 향후 국제금융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및 국내경제 영향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위해 당분간 강화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로 인해 외환시장에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만기도래, 차환동향, 차입선 등을 매일 점검하는 등 외환 핫라인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또 상황전개 추이에 따라 주식·채권, 펀드 투자자들의 대량 환매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자금사정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종합적인 시장상황 모니터링 결과를 경제금융대책회의·위기관리대책회의·비상경제대책회의 등에 보고, 시장 쏠림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컨틴전시 플랜 가동 등 특단의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제2의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국제공조 체제도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G20 재무차관과의 컨퍼런스콜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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