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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EU 재무장관회의 시작···난상토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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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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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금융시장 개장에 앞서 유로화 사수의 '배수진'을 치기 위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9일 브뤼셀에 집결했다.

이날 회의는 EU 이사회 순번의장국 스페인의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 주재로 현지시각 오후 3시(한국시각 오후 10시)에 시작됐으며 3시간여가 지난 오후 6시(한국시각 10일 오전 1시)께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긴급 EU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를 넘어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확산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핵심의제는 EU 구제금융기금 조성을 골자로 한 항구적 '재정안정 메커니즘' 구축과 회원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감독 강화, 신용평가회사 등 금융시장 참여자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다.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단 회의를 소집, 이날 재무장관회의에 보고할 재정안정 메커니즘의 세부내용을 최종 마무리했다.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회의장에 도착하면서 기자들에게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로화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EU 구제금융기금 조성에 영국이 반대입장을 나타내 이날 회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회의 참석에 앞서 자국의 스카이뉴스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로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기금 조성에 반대한다. 그것은 유로존 국가들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달링 장관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해 금융시장 안정에는 기여하겠지만, 유로화를 안정시키는 데는 보조를 맞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영국은 그동안 금융규제 강화에도 줄곧 반대했기 때문에 이날 신용평가회사 등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독일, 프랑스 등과 대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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