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등 '지구환경의 미래와 산림의 역할'에 대해 전 세계 110여개국 4300여명의 산림·환경·경제전문가들이 모여 지혜를 모으는 세계최대 규모의 산림학술대회가 지금부터 100일 뒤인 8월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는 '사회와 환경,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산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 세계총회)가 8월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회에는 110여개 국가의 산림분야 각료급 인사와 UN 등 각종 국제기구 인사, 학자 등 해외인사 3000여명을 비롯해 모두 43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0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엘리노어 오스트롬(Elinor Ostrom) 교수의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산림의 역할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자원고갈 및 에너지 위기, 생물다양성 감소 등 지구촌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산림의 가치도 논의한다. 임업은 물론 환경·경제적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다양한 연구성과가 발표돼 역대 어느 대회보다 지구촌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기간 중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산림 관련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또한 IUFRO 이사회, 연구기관장 포럼, IUFRO 분과 회의 등 다양한 부속회의가 대회 기간 중에 열린다. 학술탐사 프로그램인 학술여행을 마련하여 해외 참가자들이 우리나라 자연과 산림관리, 전통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돈구 IUFRO 회장은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가 오는 11월 G20 서울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최단기 녹화성공 신화', '저탄소 녹색성장'과 같은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산림분야 국제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병든 지구를 치유하고 녹색성장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산림의 유지가 선결 요건"이라며 "지구의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중심에는 산림이 자리하고 있음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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