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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미국식 해법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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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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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채권시장 개입 유동성 공급 나서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채권시장에 개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능하지 못하는 채권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민간ㆍ공공 채권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채권시장 개입 정도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전날 긴급 회동을 통해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7200억유로(9280억달러) 규모의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이번 결정이 미국 재무부가 부실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 시행한 부실자산구제계획(TARP)과 같은 대규모 지원 방침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CB가 채권시장에서 부도위험국의 국채를 직접 사들이는 방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부실 국채 매입에 드는 비용이 7000억달러 규모였던 TARP를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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