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켜고 보험서비스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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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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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기주 기자) 은행권과 증권업계에 스마트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도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서비스 기반 확충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SK텔레콤과 손잡고 다음달부터 '모바일 청약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이 직접 청약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험 가입을 할 수 있고 즉석에서 휴대용 프린터로 청약서를 출력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청약업무 소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달 스마트폰 기반의 보험 설계·관리 시스템 '큐렉스(mCuREX) 서비스' 개발, 이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료 계산이나 설계내역 이메일 발송 등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윈도우 모바일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 웹서핑이 지원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올해 하반기에는 보험상품 설계와 가입 시 스마트폰을 활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열기는 손해보험업계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고객이 콜센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보험 산출·계약·결제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7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긴급출동 서비스 요청과 사고접수, 계약조회 및 변경, 증명서 발급 신청 등의 부가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조만간 여행자보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7월부터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이 스마트폰으로 사고 사진과 조사 내역을 본사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LIG손보는 800명의 보상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한 상태다.

보험업계가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금융보안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보험사들도 저마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보안 위협에 대한 대책을 가지고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보험 가입자의 편리성을 고려한 보안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kij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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