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투자 늘려도 경쟁력 회복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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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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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LG텔레콤이 스마트폰 부문 투자를 뒤늦게 늘려도 경쟁력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지 않은 1분기 LG텔레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7% 감소한 1606억원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가는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를 늘리면서 실적 부담을 가중시킨 탓이라고 풀이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통신업계 경쟁이 스마트폰 위주로 펼쳐지면서 1분기 영업수익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전년동기대비 6.2%포인트 증가한 26.5%에 달했다"며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적정가도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내렸다.

향후 수익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 역시 스마트폰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3G망을 보유하지 않은 LG텔레콤이 어떤 전략으로 경쟁사와 겨루느냐가 관건"이라며 "취약한 스마트폰 경쟁력은 물론 신기술인 장기진화(LTE)망에 대한 설비투자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요금제 변화나 자사주 물량도 부담스럽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초단위 요금제를 도입하면 500억원에 달하는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발행주식 대비 16%에 이르는 자사주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적정가를 1만6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다.

현재로서는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게 유일한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LG텔레콤 주가는 이달 들어 52주(365일) 최저 수준인 800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4.8배에 불과하다"며 "스마트폰 경쟁에서 열세와 불리한 업황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주가는 충분히 저평가돼 있다"고 전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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