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22권역별 판세]수도권.충청권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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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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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빅3, 한나라당 ‘불안한 선두’...충청권, 여야 혼전 양상 호남 민주 싹쓸이 예상...한나라당 텃밭 경남 MB-노무현 대결 강원 한나라-민주 맞장...제주 한나라-무소속간 2파전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6∙2 지방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텃밭을 제외한 수도권, 충청권 등 선거구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를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현역프리미엄을 보유한 불안한 1위라는 분석이다. 또 세종시 수정 문제가 걸린 충청권은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팽팽한 3파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 승패 가를 수도권

최대 격전지 서울은 현역프리미엄을 가진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이 선두에 나선 상태다. 지난 주말 실시된 각종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은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에 비해 지지율이 13∼ 21%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보통 현역 시장이 10%포인트 정도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과 비교할 때 오 시장 측의 지지세가 강하게 결집되는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야권의 표결집력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민심의 향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를 약 10%포인트 차로 앞서 있다. 민주당 김진표 후보에 비하면 17%포인트 정도 앞선다. 이는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다. 이 때문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와의 ‘유시민-김진표’ 단일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경기도는 야권이 단일화하면 (승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수도권내 최대 격전지다.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과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안 시장은 송 최고위원에 5.2∼7.2%포인트 정도 앞서 있다. 모두 오차범위내 접전이다. 특히 안 시장이 인천자유구역 건설 등에만 치중해 구도심 발전에 대해 소홀했다는 ‘개발소외론’도 제기되고 있어 판세는 더욱 안갯속이다.

◆세종시 논란의 충청권

세종시 수정 논란이 뜨거운 충남권도 혼전 양상이다. 전.현 시장간 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는 대전에서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이 2강 구도를 형성했다. 염 전 시장은 박 시장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앞서 있다.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의 경우 10%대 지지율에 머물고 있어 막판 뒤집기가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세종시 수정 논란의 진원지 충남지사는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간 3파전이 진행중이다. 박 후보와 안 최고위원은 20%대 중반의 지지율을 기록중이고 박 후보는 10%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한 선거 전문가는 “충남권 민심은 보면 민주당 등 야당은 친정어머니고 여댱은 시누이 같은 모습”이라며 “여당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충북에서는 현역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가 6%포인트 정도 민주당 이시종 후보에 앞서 있다. 그러나 3%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에 따라 판세는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이 지역은 야당세가 강하고 개발소외론도 일고 있어 정 지사가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의견이 강하다.

◆여야 텃밭, 호남∙영남권

호남권은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50∼60%대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싹쓸이가 점쳐진다.

광주에서는 강운태 후보가 5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박준영 전남지사, 김완주 전북지사도 현역프리미엄을 앞세워 60% 중반대 지지율을 얻고 있어 낙승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아성인 영남권의 경우, 경남과 부산에서는 노풍 바람이 거셀 전망이다.

최대 관심 지역은 단연 경남이다. 전.현직 행정장관의 대결이자 ‘MB(이명박)맨’과 ‘리틀 노무현’간 대결장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이달곤 전 행안부장관은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6%포인트 정도 앞서 있다. 이는 오차의 범위내 선두로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노풍이 거세진다면 선두는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산에서는 허남식 시장이 민주당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을 11∼30%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각종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조사별로 지지율 편차가 크지만 허 시장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경남의 노풍이 부산까지 밀려온다면 결과는 알 수 없다는 신중한 분석도 나온다.

그 외 김범일 대구 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여타 후보를 30∼40%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어 낙승이 전망된다.

◆한나라당 강세 강원, 혼전의 제주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여온 강원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10∼15%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두 후보가 모두 원주출신이란 점에서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권의 민심이 선거결과를 결정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와 무소속 우근민 전 지사간 양자대결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 후보는 우 전 지사에 비해 7∼12%포인트 정도 앞서 있다. 최근 성희롱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을 기록한 우 전 지사의 지지율 회복이 최대 관건이다. 또 야권 단일화를 통한 민주당 고희범 후보의 막판 스퍼트도 관심이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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