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이 인천 송도지구에 분양 중인 '더 프라우 2차' 모델하우스(왼쪽)과 중흥건설의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모델하우스(오른쪽). 지난 7일 오픈한 이후 수 많은 인파가 입장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민간주택 건설업체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얼마전 실시한 분양이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되고 모델하우스에 수만명의 사람들이 몰리는 등 분양시장에 활기가 넘쳤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기지역 물량인데다 경쟁 상대인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수요자의 환상이 어느 정도 깨지면서 분양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림산업이 광교신도시 A7블록에 공급한 '광교 e편한세상' 아파트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929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2만116명이 몰려 평균 10.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용면적 145.63㎡은 111.8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화건설이 7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남양주 별내지구의 '한화 꿈에그린 더 스타' 아파트도 546가구 공급에 총 1591명이 청약해 평균 2.9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골치를 썩고 있는 지방에서도 오랜만에 분양 성공 소식이 전해졌다. 쌍용건설이 지난주 분양을 마친 부산 금정동 예가는 최고 6.2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중소형 평형은 모두 마감되는 등 선방했다.
최근 민간 주택 시장이 극도로 침체되고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또는 부도나는 건설사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믿기 힘든 결과다. 특히 이번 청약은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과 시기가 겹쳐 이 같은 결과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분양을 앞둔 사업장 모델하우스에도 인파가 넘쳐나고 있다.
코오롱건설이 인천 송도지구에서 분양하는 '더 프라우 2차' 주상복합아파트는 지난 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이후 9일까지 약 3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고 송도지구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날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중흥건설의 전남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도 지난 주말 2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전국 미분양 주택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 지방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일로 최근 일부 지역의 분양시장의 활기가 침체된 부동산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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