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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청약 환불금 증시로 유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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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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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삼성생명 청약 환불금이 일시에 몰리면서 고객예탁금이 하루만에 1조6900억원 불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이들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될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하루동안 1조6925억원 증가한 16조603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8년 집계를 시작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4월15일 종전 최대 기록이었던 16조472억원도 넘어선 규모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으로, 삼성생명 청약에 실패한 증거금들이 고객예탁금 계좌로 다시 입금된 것이다.

지난 6일 이후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환불금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이틀 연속 1조6000억원 가량 유입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상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면 주식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입장이다.

크게 두 가지 의견이 나온다. 증시주변에 머물던 자금이 움직인 만큼 주식 관련 상품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의견과 증시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지속과 주택경기 회복 지연으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증시주변 부동자금을 형성했다"며 "여전히 주식과 관련된 상품 선호도는 아직 건재한 편"이라며 삼성생명 청약을 계기로 자금유동성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공모성 자금과 증시유입 자금은 성격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증시로 곧바로 흘러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채권을 거쳐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흘러간 것"이라며 "공모로 들어온 돈은 상당 부분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지만 일정 부분은 기대 수익을 조금 더 높이는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신용융자금액 역시 188억원 증가한 4조9145억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신용융자금액은 3조4359억원, 코스닥 신용융자금액은 1조4786억원으로 집계됐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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