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여전히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아직 숲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며 "한 달 안에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경우 정크본드 수준인 'Baa' 등급으로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3'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조정은 금융시장의 패닉, 정부 지원, 재정 긴축안에 대한 반발 정도를 감안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상당하지만 감당 못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긴축 과정은 고통스러울 것이고 단기적인 경제 전망은 암울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은 그리스보다는 덜 심각하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재 'Aa2'인 등급을 'Aa3'로 한 단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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