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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격전지가다] 경전철이냐 9호선 연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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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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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민주 구도 김포시장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김포시장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다. 최근 공천이 확정된 한나라당 강경구 현 김포시장과 도의원 출신인 민주당 유영록 후보가 오차범위를 간신히 넘기는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전철과 9호선 연장을 둘러싼 후보 간의 논쟁이 가열되면서 선거 판세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포시는 서울에 인접했지만 농촌이 함께 공존하는 전형적 도·농 복합도시다.

그러나 최근 김포한강신도시 등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 등 개발 바람이 불고 이와 함께 유입인구도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22만5000여 명인 김포시의 인구는 김포한강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2012년 이후 인구는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차기 김포시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여느 선거와는 다른 분위기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한나라당 강 후보는 29.6%로 24.6%의 민주당 유 후보를 불과 5.0%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전의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두 후보들도 자신만의 공약을 내걸고 더 많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경구 후보
강 후보는 현역 시장 프리미엄과 지난 4년간의 공적을 앞세워 유권자 설득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4년 간 시네폴리스와 산업단지 유치, 한강철책제거, 도시철도 확정 등 많은 발전을 이끌었다”며 “이 같은 발전을 바탕으로 김포를 최첨단, 초일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전에 펼쳐 놓은 정책을 이을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해 지역곳곳에 산재한 공장을 집적화하는 방식으로 공장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유영록 후보
유 후보는 김포시의 경전철 건설 확정을 철회하고 9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의 중전철 건설안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유 후보는 “당선되면 지하철을 끌어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며 “눈과 귀를 막고 일방통행하는 현 시정을 잘못을 고쳐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시의 경전철 문제는 이미 이전부터 시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으로 갈리며 불거졌던 문제인 만큼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는 유 후보의 중전철 건설안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정책을 내걸고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경전철 전구간 지하화를 통해 시민들이 걱정했던 집값하락 등의 걱정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공사 비용의 조달 방안도 이미 마련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반면 유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포시민의 70%가 중전철 건설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전철에 찬성하는 비율은 30%가 채 안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경전철을 지하화 할 바에는 9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며 “강 후보 측이 내 놓은 경전철 지하화는 환경영향평가 등도 첨부되지 않은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후보등록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경전철을 둘러싼 양 진영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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