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와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경기도와 국립수목원 측은 MAB한국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유네스코 본부에 광릉숲을 신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1월 국제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의 광릉숲 신규 지정 권고에 따라 오는 6월2일 프랑스 파리소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리는 제22차 유네스코 MAB총회(국제조정이사회)에서 지정이 발표될 예정이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우수 생태계지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이 증진되고, 현재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에 참여해 광릉숲지역의 효과적 보전을 위한 정보공유, 연구협력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광릉숲과 인접한 지역의 한우, 포도, 유기농 채소와 같은 농.축산물 등 지역산물 품질을 고급화해 유네스코 브랜드화. 판매촉진에 의한 지역 소득창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되고, 2009년 지정된 조선왕릉(광릉) 세계문화유산과 더불어 DMZ. 운악산, 산정호수 등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육상, 연안 또는 해양 생태계로서, 생물다양성을 효과적으로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키 위해 지난 1971년 유네스코에서 설립된 인간과 생물권(Man And Biosphere) 프로그램 실행방안으로 전 세계 15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107개국 533곳의 생물권 보전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이번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난 1982년 설악산지정에 이어, 제주도(2002년), 신안 다도해(2009년) 등과 함께 4번째 지정이 되며, 북한의 백두산(1989년), 구월산(2004년), 묘향산(2009년) 등 한반도에는 7개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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