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의 재정부실 우려로 최근 급락했던 두산그룹주가 이번엔 DII(옛 밥캣)의 증자설이 돌며 낙폭을 높이고 있다.
1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두산은 전날보다 6500원(6.02%) 내린 10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이 하락하면서 두산중공업(-4.74%), 두산인프라코어(-4.41%)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밥캣의 증자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미 채권단과의 합의로 10억달러 규모 증자를 했기 때문에 2012년까지 증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증권업계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금융위기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데다 두산그룹의 유동성 우려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관련 주가도 약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밥캣 증자설이 나도는 것은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삼스레 밥캣 증자설이 도는 것은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10억 달러의 증자를 통해 채권단과의 재무약정조항을 충족시키고 있어 내년 5월 이전에 타의에 의해 증자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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