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폴리실리콘 후발기업 "원가경쟁력 때문에 불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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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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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최근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이 해소단계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국내 폴리실리콘 후발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공급 증가율이 감소해 기업들의 수익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하반기에 후발 기업들이 거둬들이는 수익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폴리실리콘 사업은 원가경쟁력 확보가 관건인데 후발기업들은 작은 규모와 제한된 원가절감 여건, 기술료 부담 등으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 년간 폴리실리콘 가격이 OCI 등 선두기업의 원가절감 속도와 유사한 수준의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하락해도 선두기업들의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후발기업들의 상황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폴리실리콘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KCC와 한국실리콘은 지난해 말부터 각각 6000t, 3200t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올해 말께 5000t의 생산설비 가동에 나선다. LG화학, 한화케미칼도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폴리실리콘 시장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이 50불 초반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OCI는 이미 어느정도의 규모를 달성하고 원가경쟁력을 갖춰 큰 영향이 없지만 후발업체들은 수익이 100%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며 "감가상각비까지 감안했을 때 원가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폴리실리콘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OCI는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연산 총 1만7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과 올해 말께 연산 1만t 규모의 공장이 완공되면 총 2만7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세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아울러 올해 완공되는 폴리실리콘 제 3공장의 가동률이 100%에 이를 경우 원가는 더욱 감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OCI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OCI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1.3% 급증한 17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부터 원가절감에 성공한 선두기업들의 단가인하가 이뤄지고 열악한 규모의 후발주자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폴리실리콘 시장은 제한된 수의 최강기업들이 지배하는 과점체제로 변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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