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혼과 열정 담은 명품 후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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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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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이정화 기자) "당진 공장에서 동국인의 혼과 열정을 담아 명품 후판을 만들겠습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12일 충남 당진 동국제강 당진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포항 인천 부산 당진에서 총 750만 t의 철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번에 준공한 당진공장은 연산 150만 t의 후판 생산 능력을 지녔다. 특히 고장력강 광폭 조선용 후판 TMCP(온라인 가속 열처리 정밀제어)후판, 열처리재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생산기지로 건설됐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연간 440만 t의 다양한 맞춤형 후판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올해만 당진공장에서 연간 100만 t의 후판 추가 공급이 가능해, 8000억 원상당의 수입 대체 효과와 무역수지 개선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연간 150만 t이 공급될 예정이다.

만성적인 후판 부족으로 곤란을 겪어왔던 조선·중공업계에도 희소식이다.

연간 400만 t 이상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후판 시장의 '자립 시대'의 개막을 국내서 후판을 최초 생산했던 동국제강이 열게 된 것이다.

장 회장은 이날 동국제강의 새로운 도전과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장 회장은 "오늘은 동국제강이 새로운 공장을 준공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브라질에 고로제철소를 확보해 1000만 t 철강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며 "우리는 반드시 동국인의 열정과 기술로 자원강국 브라질에서 한국과 브라질을 연결하는 글로벌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 고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08년 4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Vale)사와 CSP라는 현지 합작사를 설립해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달 말 상세한 타당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구체화 작업에 착수했다.

동국제강의 이같은 글로벌 비전을 보여주듯, 행사 중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로저 아그넬리 발레(Vale)사 회장, 에지 하야시라 JFE 스틸 대표이사 등의 영상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편 이번 준공식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부·지자체 관계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철강협회 회장단 및 업계 대표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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