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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개발해 특허출원한 '공동주택용 미소(微少) 수력 발전시스템'의 원리.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롯데건설이 아파트 단지 내 소형 수력 발전소를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각 가정에서 내는 전기비가 크게 절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은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수력 발전시스템'을 공동주택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크로 수력 발전이란 발전용량이 100kw 미만인 것으로 물의 낙차가 적어도 설치가능하다. 또한 친환경적이며 기술적으로도 크게 복잡하지 않다.
롯데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공동주택용 미소(微少) 수력 발전시스템'은 이런 마이크로 수력발전의 원리를 이용했다.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오는 상수도 공급관에 소형 터빈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한다.
약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200mm 상수도 공급관에 설치하면 연간 약 200만원의 관리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600그루가 연간 약 9000kg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와 비슷하다. 현재 몇몇 아파트 단지에 적용되고 있는 태양광이나 지열에너지보다는 에너지 효율이 15%가 높다.
롯데건설은 미소 수력발전 시스템의 성능 테스트 이후 앞으로 분양하는 롯데캐슬 아파트 단지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각 세대에서 버리는 생활 하수 배수관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상수도를 이용해 공동주택 단지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발전량은 일반적인 수력발전 용량에 비해 적은 양이다"며 "하지만 아파트 공용부에 적용하면 관리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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