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중국과 인도, 남미 등 신흥시장 기업들이 경기침체 속에 급부상하면서 세계시장의 지각 변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스웨덴 자동차 메이커 볼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중국 지리(吉利)자동차, 쿠웨이트 통신회사 자인을 인수하면서 세계 5위 휴대전화 업체로 떠오른 인도의 바르티에어텔, 아틀라스에너지와 손잡은 인도의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 등 신흥시장 기업들의 성장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이들 기업이 주도하는 세계시장 지각 변동은 20여년 전 일본 기업들이 몰고 온 변화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고 평가했다.
물론 신흥시장 기업들이라고 경기침체의 파장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러시아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의 기업들은 경제위기로 인한 타격이 컸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선진시장 기업들보다 빨라 FT 세계 500대 기업에서 신흥시장 기업 수는 2007년 3월 68개에서 2년만에 거의 두 배인 119개로 늘었다.
신흥시장 기업들은 특히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신흥국 기업의 선진국 기업 인수 규모는 1050억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그 반대의 경우(742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과거 저비용 생산기지에 불과했던 신흥시장은 세계시장에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배출해내는 원천이 되고 있다.
신흥시장 기업들의 부상은 내수시장 성장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데 선진국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2.5%에 그치겠지만 신흥국들은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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