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이틀째↓···유럽위기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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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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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유럽 재정위기 여진이 코스피를 이틀 연속 하락세로 이끌었다.

전날 급등했던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에도 반발 매수세와 대표적인 비관론자 중 한명인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가 그리스 유로화 포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0.43%) 내린 1663.0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지수는 8.55포인트(0.51%) 오른 1678.79로 출발해 곧 1680선을 회복했다. 이후 아시아 증시 약세와 북한의 핵융합기술 자체 개발 소식이 이어지면서 반전하며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낙폭을 키웠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15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외부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날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4253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도 4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7거래일 연속 '사자'로 359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 매수 우위로 2783억 가량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44%)과 운수창고(3.13%) 섬유의복(1.33%) 등이 오르고 보험(-3.63%), 건설업(-3.06%), 은행(-2.2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0.25%), 포스코(-2.46%), 신한지주(-1.92%) 등이 이틀연속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2.68%), LG화학(1.72%), 현대모비스(2.81%)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역대 최고 청약공모액을 모았던 삼성생명은 증시입성과 동시에 시가총액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주가는 12만원을 기점으로 하락하여 시초가보다 5천500원(4.60%) 내린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11만원보다 8.64% 높은 11만9500원에 형성됐다.

대한항공(5.01%)과 아시아나항공(4.96%) 등 항공주는 나란히 비상했다. 한진해운(5.30%), STX팬오션(2.43%), 현대상선(3.54%), 대한해운(2.94%) 등 해운업 4인방은 선박운임 상승과 함께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2%) 내린 512.13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신사업 23조원 투자발표로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4.44%)는 전날보다 2000원 오른 4만7000원에 거래됐다. 루멘스는 5.32% 급등했다.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시가총액 4위로 뛰어오른 소디프신소재는 이날도 1.71% 상승했다. CJ오쇼핑은 온미디어 인수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5.01% 뛰어올랐다.

KT&G 지분매각 소식에 셀트리온은 4.41% 급락했고 삼성의 바이오산업 투자에 힘입어 이수앱지스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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