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도 혹시?행동·정서 장애 겪는 소아·청소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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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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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틱장애 많아


   
                      < 연도별 행동 및 정서장애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 등 19세 이하 연령에서 행동 및 정서장애 질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2일,2005년~2009년까지 최근 5년 간 19세 이하 연령에서의 '소아기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행동 및 정서장애'에 대한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 행동 및 정서장애 진료인원은 연평균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7만명이던 진료인원은 꾸준히 늘어 2009년엔 11만 5000명으로 연평균 1만1000여명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 역시 124억에서 304억으로 약 180억원 증가해 증가폭이 컸다.

행동장애 및 정서장애 질환자는 평균적으로 남성이 여성의 2.8배 정도 많게 나타났고 연평균 증가율 역시 남성이 14.5%로 여성의 12.2%보다 높았다.

2009년을 기준으로 장애별 점유율은 '과운동성 장애(55.2%)','기타 행동 및 정서장애(14%)','틱 장애(11.5%)의 순으로 나타났다.

ADHD(과활동성 주의력 결핍장애)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과운동성 장애'는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과 산만한 움직임, 충동성 등의 상태를 보이며 이들 중 다수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틱 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무의식적으로 얼굴이나 목,어깨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이 두가지의 틱 증상이 모두 나타나 유병기간이 1년이 넘으면 뚜렛병(Tourette's Disorder)이 된다.

연령별로 5~14에는  행동 및 정서장애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84.9%)  0~4세 기간에는 기타 행동 및 정서장애, 5~19세에는 과운동성 장애와 틱 장애가 주로 발생했다.

이 같은 장애의 원인은 현재까지 규명된 바가 없으나 심리 사회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최근에는 유전적 요인과 발달학적 측면으로의 연구를 진행되고 있다.

한편 과운동 장애의 경우 지난 5년간 진료인원이 증가했지만 문제아나 가출,왕따 등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장애에 대한 치료 접근성은 저조한 상태다.

심평원은 "약물치료와 개인·가족 심리치료와 같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면서 아이들의 각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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