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발 600~800m의 한라산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병참로 약 80km를 '한라산 둘레길'로 만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제주도는 일제시대와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표고버섯 재배지로써 제주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라산 둘레길의 흔적을 복원해 역사·문화 및 새로운 숲길문화에 대한 학습의 장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1단계로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서귀포시 서호동 시오름 구간의 약 9km에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조합중앙회에 실시설계 용역을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 6월 중순부터 사업을 벌인다. 나머지 구간은 오는 2014년까지 총 30억원을 들여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도 청정환경국 녹지환경과 산림정책담당자는 "숲길 노폭은 최대 2m 이내로 해 주변 자연자원과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인공자재 사용을 억제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도는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둘레길 왕복 5~6시간에 걸을 수 있도록 구간별 개설을 계획중이라고 전했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