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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은철 부회장은 전달 15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2차례에 걸쳐 대한생명 보통주 7만주를 1주당 평균 8520원에 총 5억9600만원을 들여 장내매수했다.
신 부회장은 전달 12일 상장 한 달 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 당시에 반영한 실적보다 내달 발표할 실적이 좋아 주가도 점차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약속 대로 최근 내놓은 2009 회계연도 대한생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47% 증가한 5325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404% 늘어난 4183억원에 달했다.
사재를 6억원 가까이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 것 역시 약속한 대로다.
신 부회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등기임원은 우리사주 대상이 아니어서 아직 주식을 사지 않았다"며 "주가 흐름을 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약속과 달리 주가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간담회를 가졌던 날 826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전날 8400원으로 1.69% 상승에 그쳤다.
이는 당시 예상할 수 없었던 대외 악재 탓으로 보인다. 이 회사 주가는 한때 95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갑자기 불거진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8200원인 공모가 수준까지 되밀린 것이다.
외부 악재로 급락한 만큼 회사도 당장 주가를 부양할 계획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나 임직원이 실적에 자신을 가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자사주를 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까지는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는 경쟁사 삼성생명이나 동양생명도 마찬가지로 상장을 마친 생명보험주 모두 자사주 매입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장 직후 외국인 매물이 많았으나 유통물량 대부분을 장기 투자자에 배정한 만큼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최고경영자나 임원 역시 개인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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