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월스트리트에 대한 미국 검찰의 수사가 8개 투자은행으로 확대됐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 이어 UBS, 씨티그룹, 크레디트 스위스, 도이체방크, 크레디트 아그리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메릴린치가 뉴욕 연방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주택 담보 대출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부채 담보부 증권(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s)을 판매하면서 투자자를 오도하고, 정작 자신들은 모기지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해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냈는지에 대해 내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기지 관련 상품의 신용등급을 좋게 받기 위해 거짓 정보 또는 과대평가된 정보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에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월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확대는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주택시장 붕괴의 원인을 규명하는 차원인 동시에 오바마 행정부가 월가에 대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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