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패셔니스트 A양이 스키니진을 포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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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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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올해는 유난히 봄맞이가 늦어진만큼 최근의 따스한 봄 날씨가 더욱 반갑기만 하다. 완연해진 봄기운에 젊은 여성들의 옷차림도 한층 더 화사해지는 듯 하다. 길거리를 지나치다보면 짧은 상의나 레깅스, 나풀거리는 원피스 차림의 멋쟁이 여성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가볍고 화사해진 옷차림의 여성들을 보게 되면 그녀들의 눈부신 모습에 다시한번 눈길을 던지는 일반인과 달리 '저러면 안되는데….'라며 잔소리를 늘어놓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산부인과 의사라는 직업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여성에게 있어서 자궁은 '제2의 심장'이라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여성의 자궁은 임신과 출산 등에 직접 관계하는 장기일 뿐 아니라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자궁은 많은 모세혈관으로 분포되어 있는 민감한 장기이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인 짧은 상의나 레깅스, 스키니진 등은 여성의 각선미를 잘 살려주는 아이템이지만, 그와 동시에 자궁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짧은 치마와 같이 보온성이 떨어지는 옷을 입으면 자궁 내 혈관이 수축되면서 자궁 내의 혈류감소에 의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내부 분비물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냉대하가 심해져 질염에 걸릴 수 있다.

또한 레깅스나 스키니진과 같이 몸에 꼭 끼는 옷은 통풍과 혈액 순환에 문제를 줘 질염 및 혈액순환 장애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 어르신들이 여자 아이들에게 배꼽이 나오는 짧은 상의를 입지 못하게 하고, 발을 함부로 내놓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신 데는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유행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건강은 한번 이상이 생기면 회복이 쉽지 않다. 현명한 여성이라면 다시 한번쯤 자신의 패션을 되짚어보고 건강과 멋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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