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인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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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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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직 본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은 구조조정 뒤 10년여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으며, 정부도 공적자금을 극대화 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게 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4일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고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포스코를 낙점했다.

포스코는 공동매각협의회(채권단)가 보유한 대우인터 지분 68.1%의 인수 가격으로 롯데그룹보다 2000억원 많은 3조4000억~3조5000억원을 제시해 가격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액면가치인 2조4300억원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40% 가령 얹은 가격이다.

또 자금조달 적절성, 시너지 효과, 노사관계, 경영전략 등 비가격 측면에서도 모두 롯데그룹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자원개발이나 해외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네트워크는 무역지사·무역법인·해외투자법인·해외자원개발거점 등을 포함해 총 106곳에 이른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공자위 관계자는 "공자위 위원들 사이에 포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며 "포스코가 정밀실사를 한 뒤 채권단과의 협상을 거쳐 최종 가격을 확정해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자위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의 제안 내용이 유지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매각가격이 인하되지 않도록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결했다.

이로써 대우인터내셔널은 전신인 ㈜대우가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지 10년여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대우는 2000년 말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 ㈜대우 등으로 분할됐다.

정부도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극대화 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올리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가가 3조4000억원 내외에서 결정되면, 지분 35.5%를 보유한 캠코가 거두는 매각 차익은 1조8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캠코는 ㈜대우에 2조9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이미 5조9000억원을 회수했다. 여기에 이번 매각 차익까지 합치면 총 7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회수율은 270%.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은 수출입은행(11.2%)·산은자산운용(7%)·산업은행(5.2%) 등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우리은행·서울보증보험·신한은행·정리금융공사 등도 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의 가격은 협상 결과에 따라 5% 이내에서 조정될 수 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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