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각각 3조9921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4% 이상 급등했지만 삼성증권은 보합권에 그치며 시가총액이 역전됐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5년 7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삼성증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으나 2007년 9월 다시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탈환은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3191억원으로 당기순이익 1위 증권사로 도약한 것이 발판이 됐다.
반면 2년 연속으로 순이익 1등을 차지했던 삼성증권은 250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업계 3위권으로 밀렸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시가총액은 물론 주요 재무 분야인 자기자본과 순이익, 신용등급에서 모두 업계 1위를 기록하게 됐다"며 "대우증권이 보유한 업계 최고의 수익 창출력과 산은금융그룹 출범 이후 계열사간 시너지 가시화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에 대해 "최고의 위탁매매영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거래대금 회복시 업계 내 최대의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장 마감 이후 주주가치 증대 및 주가 안정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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