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군수로서 다져놓은 기반이 만만찮은 데다, 선출직을 향해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은 15일 소속 후보인 이 군수가 구속되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파장을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다.
한용택 옥천군수가 뇌물을 받아 구속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군수마저 같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자칫 당의 도덕성 논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 소속 도내 3명의 군수 중 2명이 뇌물사건으로 연이어 구속되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선진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사실상 충북에서 당 입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라면서 "다만 두 사건 모두 개인비리인데다 궁지에 몰린 당 조직이 점차 결속력을 발휘하는 분위기여서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군수의 바통을 넘겨받은 선진당 정상혁(69) 후보도 "군민에게 사죄하는 뜻에서 더욱 알찬 정책으로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라고 몸을 낮췄다.
한나라당은 내심 호재로 받아들이면서도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말을 아끼는 눈치다.
한나라당 김수백(61) 후보 측은 "옥천ㆍ보은군수 사건을 통해 단체장의 청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확인됐다."라면서 "유권자들이 두 차례 연속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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