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전액을 소외아동에 기부하는 이날 바자에서는 이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직원들의 기증품과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상품들이 연기자 이훈, 박철 씨의 공동 진행 속에 참석자 2천500명에게 판매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착용한 플라스틱 뿔테 안경과 넥타이 3점을, 김 여사는 핸드백 3점과 여성용 재킷을 기증했으며, 이들 물건은 큰 인기를 얻으며 50만~80만원 정도에 모두 팔렸다.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비서관들이 내어놓은 테니스대회 우승기념 도자기, 고려청자, 우즈베키스탄제 장식용 접시, 디지털 카메라 등 애장품 24종 40개 품목이 경매 형식으로 판매됐다.
흰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을 한 김 여사는 각 부스를 돌며 `판매 도우미' 역할을 했다.
해물파전 코너에선 맛 내는 방법을 조언하고 직접 파전을 부쳤으며, 농수산물 코너에서는 명란젓과 오징어젓의 맛과 신선도를 설명했다. 또 지인들이 점심용으로 보내 준 샌드위치 50개를 모두 팔기도 했다.
김 여사는 "주위 어려운 분들을 볼 때마다 돕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으나 혼자 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우리 주변에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 여러 사람이 남을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 주변, 우리 이웃들을 돌아보는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바자 행사의 취지가 좋은 만큼 나도 오늘 여기 나온 물건들을 많이 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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