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17일 삼성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화성사업장' 메모리 16라인 기공식'을 갖고 올해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에 각각 11조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를 모두 합하면 26조원에 달한다. 이는 사상 최대 투자로 알려진 지난 2008년 21조2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금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여건의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이러한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그룹에도 성장의 기회가 오고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확대를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올해 들어 글로벌 IT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IT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사장, 권오현 사장(반도체사업부장), 조수인 사장(메모리담당),이상훈 사장(사업지원팀장), 윤주화 사장(경영지원실장) 등 사장단과 이재용 부사장,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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