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격전지가다] 3파전 용인시장…서정석 시장 무소속 출마 최대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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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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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과정 각종 잡음…후보들 공격은 자제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당내 공천부터 후보자 등록까지 각종 걸림돌로 삐걱거린 용인시장 선거는 6·2 지방선거에서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하기보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정쟁으로 점철되고 있다.

진통 끝에 결정 된 용인시장 각 후보들은 전열을 가다듬고 본선에 대비하고 있지만 20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자제하며 분위기만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용인시장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한나라당 오세동, 민주당 김학규, 무소속 서정석 후보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당내 불공정 공천 논란 속에 후보로 확정됐고 현 용인시장인 서 후보 역시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후보로 나서 용인시장을 둘러싼 선거전은 여러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용인지역은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시장선거는 공천과정과 후보등록까지 각종 잡음이 이어지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세 후보 모두 매끄럽지 못한 과정으로 후보에 올라 후보 간의 공격은 자제하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수지구청장을 지낸 한나라당 오세동 후보는 당내 국민배심원단의 부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최고위원회가 공천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오 후보는 구청장 재직 시 재산형성문제와 직불금부당 수령 등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오 후보 측은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 이전까지 인터뷰 등 공식 입장 발표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구체적인 선거 공약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김학규 후보 측도 아직은 공세적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전 수지협동조합 이사장인 김 후보는 과거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당적을 지니고 있어 공천시 ‘철새 후보’라는 비판을 받았다.

출마선언 당시 김 후보는 “‘경쟁력 있는 후보인 만큼 검증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는 당원 동지들의 권유가 크게 작용해 출마 의지를 굳혔다”며 “당헌·당규에 절대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밝히며 민주당으로서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현 용인시장이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서정석 후보 시청 인사 비리와 관련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서 후보는 “그동안 많은 분들과 상의하고 심사숙고했지만 시민의 심판을 직접 받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이유를 전했다.

그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 “내가 관리를 잘 못했기 때문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그렇게 부정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법원에서 현명하고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껏 몸을 움츠리고 있는 용인시장 후보들의 선거전은 20일 선거운동 기간의 시작과 함께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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