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중국 남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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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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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남부지방이 5월 들어 여러 차례 내린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중국 후난(湖南), 광시(廣西), 장시(江西), 광둥(廣東)성 등 남부 지역에는 5월 들어 벌써 세 차례나 폭우가 쏟아져 홍수, 산사태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중국 신화사가 17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중국 중남부 지역의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농작물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신화사통신에 따르면, 5월12일을 기준으로 안후이(安徽), 푸젠(福建), 장시, 후난, 광둥, 광서 등 10개 성에서 총 8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되었으며, 786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5월 들어 후난, 장시, 광시, 광둥 등 지역은 이미 우기로 접어들었다.

이는 지난달 말 남부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225만여 명이 식수난에 시달리고 37만7천여㏊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상황과 상반된 모습이다.

중국 후난성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311만3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으며, 4만2000명이 긴급대피했다. 이로 인한 직접적 경제적 손실만 8억80000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중국 장시성도 5월12일부터 13일 이틀간 올해 들어 가장 심각한 폭우가 쏟아졌다. 장시성 내 188개 현에서는 이틀간 최대 250c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강 수위가 6m에 달해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번 폭우로 장시성 내 5884개 가옥이 침수되고 12만520ha에 달하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어 직접적 경제적 손실만 4억85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 광시성 북부에도 5월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200c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이번 폭우로 인해 구이린(桂林) 시 일부 소수민족 자치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이 파괴되고 농경지가 대거 침수되기도 했다. 일부 시에서는 신속하게 대피령을 내려 농민 155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광둥성에는 5월 들어 벌써 세 차례 폭우가 쏟아졌다. 더군다나 광저우(廣州) 및 주변지역에서는 일주일 전에 지나간 폭우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물난리가 다시 재연되었다. 광저우 바이윈(白雲) 국제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이 잠시 중단되어 57개 항공기 이륙이 연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저녁 9시 들어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항공 운항은 다시 재개되었다.

류닝(劉寧)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 총지휘부 총사령관은 얼마전 신화사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남부지역에 집중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베이(北)강 등 일부 유역 수위는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서 30년 이래 처음으로 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남부지방에서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비가 상대적으로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5월 하순쯤에는 양쯔강 하류 이남지역, 서남권 동북부지역, 칭하이성 남부지역에 주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처럼 앞으로도 일부 지역에 따라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 전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둥성 인민대표대회 주례위(朱列玉) 대표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인재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건축물의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관련 부처의 재해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쥔(史培軍) 국가재해방지위원회 전문가위원회 부주임은 "사회 전반적으로 위기대응에 대한 의식이 희박하다"면서 "재해 극복을 위한 상식과 위기 의식을 높여 재해 발생시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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