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채를 순매입했다.
이는 중국이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를 다시 매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중국은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에 맞서 미 국채 보유량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17일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중국의 미 국채보유 잔액은 8952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177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미 국채보유 물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9월말 9383억 달러였던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1월말 9290억달러, 12월말 8948억달러, 올해 1월말 8890억달러, 2월말 8775억달러 등으로 계속 축소됐다.
현재 중국은 미국 국채보유 규모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채권국인 일본은 3월말 현재 미 국채 보유잔액이 7849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164억달러 증가했다.
미 국채보유 규모 3위인 영국은 3월 한달간 무려 455억달러를 순매입, 보유잔량을 2790억달러로 늘렸다.
한국은 3억달러 증가한 401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3월중 미 국채 및 장기물채권에 대한 투자로 미국에 순유입된 자금은 1405억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2007년 5월의 1358억달러였다.
이처럼 미국 국채 및 장기물채권에 전세계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함께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유럽 각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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