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공조달 지원센터 개소한 조환익 코트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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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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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우리 기업이 진출할 시장이 무궁무진해집니다. 그 시장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지요."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17일(현지시간) EU 시장 공략에 공들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영국 런던에 있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및 허치슨항만과 유럽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코트라 유럽 공공조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조 사장은 "유럽은 공공조달시장 규모가 국내총생산의 16%인 1조8000억 유로에 달하는 등 사회복지가 잘 돼 있다"며 "그동안 한국 기업의 진출은 미미했지만 앞으로 시장개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런던 히스로공항에 탑승교를 납품하고 삼성전기가 허치슨항구에 LED 무선제어조명솔루션을 남품하는 등 이미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트라는 지원성과가 검증되고 파급효과가 큰 공항 및 항만 기자재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다음달 9일 유럽 메이저 공항 및 항만공사를 국내로 불러 '조달 프라자'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국산 공항·항만 기자재를 유럽에 수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세계 7000개 국제공항과 항만에 국산제품을 공급하는 테마형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영국은 제조업 기반이 약해 대부분의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공공부문 비용절감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관행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그 어느때보다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조달시장 규모는 연간 2035억 유로(한화 약 284조원)로 주요 품목은 IT 장비, 통신장비, 사무용품, 청소 서비스 등이다.

한편 EBRD 조달시장 개척과 관련, "한국은 2억유로(1%)의 EBRD 지분을 갖고 있는데 프로젝트는 겨우 0.2%만 수주해 밑지는 장사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도 EBRD 의장국을 한국이 맡게 된만큼 그동안 소홀했던 독립국가연합(CIS)과 동유럽 국가들의 각종 EBRD 프로젝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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