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ELW 발행... "까다로운 한국시장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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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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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까다로운 한국 투자자들을 사로잡을 자신 있다."

18일 독일 최대 투자은행(IB) 도이치뱅크는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워런트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포부를 드러냈다.

도이치뱅크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엑스마켓(X-markets) 주식워런트증권(ELW) 11종을 등록하고, 아무런 홍보도 없이 하루 1600여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상장한 ELW는 코스피200 콜워런트 5종목과 코스피200 풋워런트 4종목, 현대중공업 콜워런트 2종목이다.

   
 
사진설명: (좌) 게리 수엔 X-markets 아시아 지역 대표, (우) 라인하르트 벨렛 db-X 글로벌 총괄 대표

라인하르트 벨렛(Reinhard Bellet) db(Duetsche Bank)-X 글로벌 총괄 대표는 "한국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매력있는 시장"이라며 "맥주 하나도 나라별로 서로 다른 포장과 맛을 선보이듯, 각기 다른 수요(needs)와 대상에 따라 알맞은 형태로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1년 독일에서 출범한 도이치뱅크는 72개국에서 7만여개의 ELW와 상장지수펀드(ETF), 조기종료워런트(CBBC) 등 구조화 상품을 설계ㆍ판매ㆍ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930억 유로이고, 일평균 거래량은 2만 건 이상, 평균 상품가격은 5000유로다.

엑스마켓의 X는 모든 자산군과 시장에 대한 도이치뱅크 전문성의 깊이와 넓이를 표현한 것이다.

벨렛 대표는 "엑스마켓은 복합적이고 다양한 파생상품을 구비한 슈퍼마켓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유럽과 아시아, 남아프리카 등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파생상품시장 리더로서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리 수엔(Gary Suen) 엑스마켓 아시아 지역 대표는 홍콩 시장에서의 성공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홍콩은 세계 워런트 시장에서 1위 국가로, 도이치뱅크는 2004년부터 홍콩 활동을 시작해 지난 5년간 ELW 시장 점유율에 있어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홍콩만큼이나 경쟁 심한 한국에서도 처음엔 어려울 수 있지만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수엔 대표는 또 "이미 수년 전 한국거래소로부터 ELW 라이센스를 받았으나 전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에 들어오기에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준비해야 했다"며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진출을 시도했고,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상위 3위 안에 들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이치뱅크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난 17억6000만유로를 기록해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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