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생보업계 대장주 삼성생명의 부진 여파로 대한생명도 사흘째 하락하며 공모가를 밑돌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전일 종가대비 2.03%(170원) 내린 81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03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8200원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 3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공모가를 하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모건스탠리에서 88만870주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을 비롯해, 노무라증권과 씨티 등 외국계가 매도 창구 상위에 올라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날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해 전일 종가 대비 2.33%(2500원) 올라 공모가인 11만원을 회복했다.
전일 대한생명보다 하루 앞서 공모가를 내준 삼성생명은 외국인들이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매도세를 이어가 상장한지 4거래일 만에 공모가인 11만원이 붕괴됐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되기 전까지 국내 대형금융주들의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전적으로 글로벌 금융상황에 따라 주가 흐름이 변동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향후 위기가 회복되는 신호와 함께 유동성 환수조치가 나올 경우 수혜주는 아무래도 보험주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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