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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퍼스 - 원시 속으로 떠나는 에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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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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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양과 접해 있는 서호주의 수도 퍼스는 연중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에 세계적인 에코투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서호주의 수도인 퍼스는 호주에서도 가장 일조량이 많은 도시이다.
 
느긋한 생활방식,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세계적인 에코투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부와는 달리 호주에서 유일하게 인도양과 마주하고 있다.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사시사철 어느 때라도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퍼스는 스완 강과 만나는 호주 최고의 해변과 밤의 여흥, 시민들의 삶의 활기가 느껴지는 시장, 즐거운 수상레포츠까지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다.
퍼스 여행의 출발지는 킹스 파크다. 400ha에 달하는 거대한 공원은 전 세계에 있는 도시 내 공원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퍼스 시와 스완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킹스 파크는 24시간 개방되는 시민들의 휴식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조폐국인 퍼스 민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모든 메달이 이곳에서 주조됐다. 아직도 운영되고 있으며, 금을 녹여 금괴로 만드는 시범 이벤트가 매일 펼쳐진다. 

   
 
독특한 향과 맛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프리맨틀 카푸치노 거리의 야외카페.

 스완벨타워는 퍼스의 새로운 랜드 마크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악기로 타워의 높이는 82m에 달한다. 유서 깊은 12개의 종도 볼만하다, 아름다운 연주는 물론 퍼스와 스완 강을 굽어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스완 강 정경과 달링(Darling) 절벽의 절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킹스공원과 페더레이션 워크웨이(Federation Walkway)가 적격이다.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거목 사이를 산책하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퍼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황금빛 해변이다. 퍼스 주변에만 19개의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 이 중 코트 슬로우 해변은 얼마 전 사망한 서호주 출신 영화배우 히스 레저가 가장 사랑한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하다. 히스 레저는 유작인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로 사후에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았다.

퍼스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프리맨틀(Fremantle)은 19세기 항구 도시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도시 내 건물의 80%가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와 프리맨틀 감옥 등 19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프리맨틀은 특히 펍(Pub)과 해산물 식당, 그리고 무엇보다 카푸치노 거리가 유명하다. 수많은 야외 카페들이 저마다 독특한 향의 카푸치노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서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인 라운드 하우스, 해산물 식당들이 즐비한 피싱 보트 하버, 그리고 주말에만 열리는 활기 넘치는 프리맨틀 마켓도 놓치면 후회한다.

돌고래를 보거나 갯벌에서 게를 잡고 싶다면, 남쪽의 록킹햄과 맨주라가 적격이다. 이 지역을 얼기설기 수놓은 듯 펼쳐진 내륙 수로는 특별한 아름다움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프리맨틀에서 페리로 20분 거리에 로트네스트 섬(Rottnest Island)이 있다.

로트네스트는 '쥐(rat)가 사는 곳(nest)'이라는 뜻으로, 17세기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 섬에만 살고 있던 쿼카를 쥐로 오해하면서 유래됐다. 로트네스트 섬은 서호주 대륙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9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육지에서 3만년 동안이나 격리될 만큼 에코투어(eco-tourism·환경을 보호하고 현지 원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자연을 여행하는 프로그램)를 즐기기에는 최고의 지역이다.

퍼스 시민들이 주말 여행지로 가장 사랑받는 이곳은 아름다운 해변과 맑은 공기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자동차 운행이 금지된 곳으로 투어를 위해 운행되는 버스 외 유일한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아름다운 인도양의 해변을 끼고 자동차가 없는 도로 위를 달리며 섬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로트네스트 섬에서는 수영과 스노클링, 다이빙, 낚시 등의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경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로트네스트 섬을 구경할 수 있다.

퍼스에서 내륙으로 자동차로 30분 정도 들어가면 아름다운 스완 벨리(Swan Valley)가 나타난다. 이곳은 최고급 와인 양조장과 아트 갤러리를 비롯해 지역 특산품의 집결지라 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때는 벨리 페스티벌이 한창인 봄이지만, 연중 내내 볼거리가 풍부하다.
동쪽으로 이웃한 역사적인 도시 요크(York)와 투제이(Toodyay)는 수많은 갤러리와 공예품 상점, 유물 박물관이 모여 있다.
퍼스 여행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프로그램이 4WD 피너클스와 모래사막 투어다. 피너클스(The Pinnacles)는 수 천 년 동안 모래와 바람에 의해서 생성된 석회암 기둥으로 퍼스 북쪽의 남붕 국립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황량한 모래사막인 남붕 국립공원에는 기묘한 형상의 1만5000여개 노란색 석회암 기둥 피너클스가 솟아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사막 위에 1만5000여개의 노란색 석회암 기둥이 빚어낸 우주'로 불리는 피너클스(Pinnacles)가  각양각색의 형상으로 서있어 아주 기묘한 느낌을 준다.

27억 년 전에 형성됐으며, 진짜 높은 파도가 치는 모양을 하고 있는 웨이브록(Wave Rock)을 찾을 수도 있다. 
피너클스 투어가 끝나면, 란세린으로 이동해 거대한 흰모래언덕에서 4WD를 타고 스릴 넘치는 모험을 즐기거나 모래 썰매를 탈 수 있다. 

퍼스 중심가에 위치한 서호주 관광안내센터에서는 한국 관광객을 위해 여행안내와 정보 제공, 그리고 무료 예약서비스를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어 이용하면 편리하다.
문의 서호주 정부 관광청 한국 대표사무소 (www.westernaustralia.com) 02-6351-5156.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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