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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누비는 한국건설 6] 대림산업, 외화획득 1호 등 해외건설의 맏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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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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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년간 해외 건설 외화 획득 중동·아프리카 진출 1호

   
 
대림산업이 시공하고 있는 사하라 프로판 탈수소·폴리프로 필렌공장. 사우디 알 주베일에 위치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대림산업을 설명할 때 붙는 단골 수식어는 '최고(崔古)'다.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는 의미다. 1939년 회사가 설립(당시 부림상회) 됐으니 올해로 고희(古稀)를 넘어 71주년을 맞고 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으로 더 익숙하고 친숙하지만 대림산업은 시공능력평가제도가 도입(1962년)된 이래 48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용을 지켜온 한국 건설업계의 거목이다.

또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1955년부터 무려 54년간 100대 기업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54년간 꾸준히 100대 기업에 포함된 회사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현대해상 CJ LG화학 한화 한진중공업 한국전력 등 7개 회사에 불과하다.

가장 오래된 건설사 답게 대림산업은 해외건설에서도 '1호'라는 수식어가 많다.

첫 1호 기록은 해외건설 외화획득 부문이다. 1966년 1월 28일 수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가 같은 해 2월 초 한국은행에 입금되면서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당시 이 공사는 미국 해군 시설처가 발주했으며 공사금액은 87만7000달러였다.

1973년 11월에는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16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국내 최초 중동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이어 1975년 9월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해 역시 '아프리카 진출 1호'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오일 달러'로 개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 최고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이란 국영 석유공사(NIOC) 계열사인 페트로파스(Petropars)사가 발주한 12억 달러 규모의 사우스파스 가스정제 플랜트 6·7·8단계 공사다.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정제 플랜트 현장. 대림산업은 6·7·8단계 공사를 담당했다. 

대림산업은 일괄도급설계방식으로 사업을 수주해 기본 설계 검토에서 상세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시운전까지 책임을 지고 있다.

이란 아살루예 지역에 건설되는 이 플랜트는 페르시아만의 유정으로부터 끌어올린 원유를 기름과 가스로 분리해 처리하는 설비로 하루 30억㎥의 가스를 분리·생산하게 된다.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사우디 주베일 정유공장을 비롯해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정제 플랜트 등 약 33억 달러이며, 현재 이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중국 필리핀 등에서 12개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 시장인 사우디에서만 현재 22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가치 창조, 글로벌 플랜트 건설(Value Creating, Global Plant Builder)'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해외시장에서 양적인 성장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무분별한 수주 보다는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 이를 위해 지난 수 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등 전통적인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시장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장 개척은 철저한 위험 분석과 시장환경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성장동력 발굴차원에서 해외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을 주시하고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프로젝트가 갈수록 대형화되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세계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 확보를 위해 발주처와의 약속인 '공기(工期) 준수'를 최우선으로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는 물론 사업관리 역량 강화에도 역량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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