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열흔적이 없는 절단 배선 |
20일 오전 10시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합동조사단의 결과 발표에 따르면 천안함은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폭약 250kg규모의 어뢰 폭발에 따른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절단 침몰했고 폭발 위치는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합조단은 침몰해역에서 수거된 결정적 증거물과 선체의 변형형태, 관련자들의 진술내용, 사체 검안, 지진파 및 공중음파, 시뮬레이션, 백령도 근해 조류분석, 수집한 어뢰 부품 등 다각도의 분석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조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저로부터 인양한 천안함 선체는 외판은 급격하게 꺾이고 선체가 파손 단절된 흔적을 보여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 감응어뢰에 의한 수중폭발이 있었음을 증명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함정 내, 외부의 표면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함선저부분의 수압 및 버블흔적, 열흔적이 없는 전선의 절단 등도 이를 방증한다고 합조단은 밝혔다.
더불어 생존자의 동시적인 폭발음을 1~2회 청취, 백령도 해안 초병의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 섬광 기둥 관측 등의 진술내용은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현상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사체검안 결과 파편상과 화상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체검안 결과 파편상과 화상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지진파와 공중음파를 분석한 결과, 진도 1.5규모로 지신파와 1.1초 간격의 공중음파는 동일 폭발원이었으며, 이것은 수중폭발에 의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의 현상과 일치한다고 합조단은 분석했다.
특히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어뢰의 추진동력부인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종장치 등을 수거한 결과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표기는 국방부가 확보한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해 어뢰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 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 브리핑은 먼저 천안함 합동조사단 대변인인 문병옥 해군 준장의 진행 순서 소개로 시작됐으며 이어 공동조사단장인 윤덕용 교수가 10여분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수사 분과장인 윤종성 육군준장이 발견된 증거물을 설명하고, 문병옥 준장이 다시 질의 응답을 받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민군 합동조사단은 국내 10개 전문기관의 전문가 25명과 군 전문가 22명, 국회추천 전문위원 3명, 미국,호주,영국,스웨덴 등 4개국 전문가 24명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수사, 폭발유형분석, 선체구조관리, 정보분석 등 4개 분과로 나누어 조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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