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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잉글랜드 46년만의 월드컵 우승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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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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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자존심 웨인 루니(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

2009~2010프리미어리그에서도 26골을 몰아쳤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29골의 디디에 드록바(첼시)에 득점왕 타이틀은 넘겨줬지만 맨유에서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팀 내 득점 2위 베르바도프의 12골과 비교하면 루니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간다. 루니와 드록바의 득점왕 경쟁 2라운드는 남아공월드컵에서 계속될 것이다.

잉글랜드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에 올라 나름대로 이름값은 했다. 그러나 종가의 자존심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성적이다. 1966년 본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46년간 우승에 목말라 하고 있다. 이번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내심 우승까지 바라고 있다. 그 중심에 루니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대 잉글랜드 대표 팀 최연소 A매치 데뷔. 잉글랜드 대표 팀 최연소 득점.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루니의 이름 앞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03년 2월 2일 만 17세의 나이로 호주와 평가전에 출전해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연소 A매치 출전을 기록했던 루니는 그해 9월 마케도니아와 유로2004 예선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잉글랜드 대표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 영광까지 차지했다.

이 기록은 2006년 시오 월콧(아스널)에 의해 깨졌지만 루니는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맨유) 이후 '축구종가' 잉글랜드 공격수의 대를 이을 확실한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루니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9골을 터뜨려 대표 팀 최다 골을 기록할 정도로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루니의 득점감각은 말 그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골이 터질 정도로 절정이다.

특히 공격 뿐 아니라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90분 내내 쉬지 않고 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리버풀 출신이지만 10살 때 에버턴 유소년 팀과 계약을 했던 루니는 2002년 10월 19일 아스널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아스널의 30경기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만 17세 생일을 5일 앞뒀던 루니는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득점자로 기록되는 기쁨을 맛봤고, 2002~2003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6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에버턴에서 두 시즌을 뛴 루니는 2004~2005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사이에 벌어진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에 휘말렸고, 결국 2560만 파운드(약 410억 원)를 제시한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18살이었던 루니의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선수 가운데 20살 미만 선수로선 최고액을 기록했다.   2004~2005시즌 맨유에 입단한 루니는 11골을 퍼부어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됐다. 23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잉글랜드 올해의 유망주' 트로피를 두 시즌(2004~2006) 연속 차지했다. 루니가 처음 월드컵 무대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이다. 루니의 월드컵 데뷔는 순탄치 않았다.

대회 개막 2개월여를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오른발 척골이 부러지는 악재를 만났다.   6주 진단을 받은 루니는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할 뻔했지만 꾸준한 재활 끝에 마침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출전, 힘겨운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루니는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후반 17분 볼을 다투다 넘어진 상대 수비수의 급소를 밟는 장면이 주심에게 걸리면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빠진 잉글랜드는 결국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으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악몽을 겪은 지 어느새 4년. 더욱 성숙해진 루니는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46년 만의 잉글랜드 우승으로 장식하기 위해 나섰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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