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10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31억 달러(실행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중남미 지역 투자액 증가로 전기 대비 20.6%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모든 업중 중에서 가장 컸다.
지난해 최대 투자업종이던 광업은 전기 대비 10.2% 감소한 7억7000만 달러로 축소돼 전체 비중이 25%로 내려앉았다.
그 뒤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2%), 도·소매업(6%), 건설업(3%), 금융·보험업(2%)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중동이 각각 20.7%, 94.1%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하며 1, 2위를 차지했고, 북미(34%)·유럽(14%)·기타(12%) 등이 뒤를 이었다.
단일국가로는 미국(5.5%)·중국(5.3%)·캐나다(5.2%)·네덜란드(1.5%)·베트남(1.4%) 등이 5위권에 들었다.
대기업 투자는 12.6%, 중소기업 투자는 31.9% 각각 감소했다.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비중은 32.1%에서 20.4%로 낮아지는 등 대형 투자가 감소했다.
연구소는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투자 분위기 호전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유로존 위기 발발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해외직접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로 선진국에 비해 낮았다. 다만 수출기여효과는 약 32% 수준까지 높아지는 등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