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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중국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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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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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eBay)가 최근 중국시장에서 산하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PayPal)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그동안 이베이는 2002년 중국 진출 이래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왕(淘寶網)이나 온라인 결제시스템 알리페이(Alipay)의 ‘저가공세’에 눌려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톈위쭝(田毓中·Alan Tien) 페이팔 중국지역 사장은 “현재 타오바오왕이나 알리페이는 무료 혹은 일부 소액 유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페이팔은 중국시장에 걸맞는 유료화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톈 사장은 “결국은 알리페이도 유료화 대열에 합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위세는 어마어마하다. 알리페이는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고 타오바오왕도 이미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내로라하는 외국 온라인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톈 사장은 “페이팔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수년간 구축한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알리페이와 가격으로 정면 승부하기보다는 중국 중소기업을 상대로 온라인 상거래 운영모델을 전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텐 사장은 이어서 “이제 중국기업도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전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상품을 팔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중국의 도매마켓 플레이스인 DHGate.com·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등과의 파트너십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안으로 중국 카드사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중국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전 세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페이팔이 당분간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페이팔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명성을 날리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에 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거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중국인을 설득하는 일 역시 중국시장 사업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페이팔은 현재 중국 내 중소기업을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이들에게 온라인 상거래 운영모델을 통해 세계 각국의 소비자를 어떻게 내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텐 사장은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중국인들도 점차 온라인 상거래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며 “현재 페이팔은 중국 시장에서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최근 중국 내 리서치기구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 3억6000만명 중 25%만이 온라인쇼핑이나 상거래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0-80%에 달하는 한국이나 미국 시장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해외 온라인 쇼핑업체도 중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해 왔다. 2002년 이베이에 이어, 2004년 아마존(Amazon), 2006년 뉴에그(Newegg) 등이 뒤를 이었지만 중국 알리바바 그룹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업계 인사는 “중국 온라인 시장이 좀 더 성숙하면 ‘고객 간 거래’보다 ‘기업과 고객 간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며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중국 내 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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