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지난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두바이월드가 채무 상환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 소유의 최대 지주회사인 두바이월드는 144억달러의 부채를 8년 안에 모두 갚는 방안에 채권단 조정위원회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바이월드는 5년 안에 우선 44억달러를, 8년 안에 100억달러의 채무를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년 만기 부채에 대해서는 1%의 연간 금리를, 8년 만기 부채에는 2.5∼3.5%의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협상에 참여했던 금융인들은 두바이월드가 제시한 1% 수준의 연간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두바이 정부는 유동성 악화로 채무 상환 압박에 시달리다, 지난해 11월 사실상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했다.
두바이 정부의 전체 부채 규모는 800억∼1천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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